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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보다 더 엄혹한 사회로 진출하는 나의 제자들, 건승을 빕니다.
  • 작성자 : 김홍석-기계공학부장
  • 작성일 : 2021-02-17
  • 조회수 : 341

우선... 제가 기계공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으니, 우리 기계공학부 학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 여러 분들의 4학년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매년 학생들의 졸업 시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세월은 참 빠르다...'

졸업 가운을 입은 얼굴에서 문득 처음 대학을 들어왔을 때의 풋풋한 얼굴이 스쳐 지나갈 때

'저 친구가 벌써 졸업을 하는구나' 싶다가고 '그래도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이 성숙했구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좋은 자리를 찾아 만족스럽게 사회 진출의 첫 발을 내딛는 학생들도 있을테고

욕심껏 더 멀리 뛰기 위해 한껏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학생들도 있을테지요.

여러분을 가르쳐왔던 선생으로서 여러분 한명 한명이 모두 좋은 자리를 찾아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 스스로 여러분께 내세울만큼 자랑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그래도 몇 십년 더 살아본 사람으로서, 고난 없는 인생은 없고 지금의 어려움은 결국 지나가기 마련이더라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뻔한 얘긴가요? ㅋㅋ 어른들이 하는 뻔한 얘기가 그래도

맞는구나 하는 생각을 나도 요즘 오십줄이 넘어서야 한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영 어수선한 형편에 졸업 가운 입은 여러분과 함께 사진 한장 남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러나 20년쯤 지나 돌이켜 보면 매우 특이했던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TV에서 2020년의 코로나 시기에 대한 얘기가 나올테고(예전의 IMF처럼),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자식들에게 여러분들이 경험했던 이 웃픈 '랜선 졸업식'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으리라

100% 확신합니다. 이렇게 초라하게 여러분들을 보내야 하는 선생으로서 이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해 봅니다.

 

졸업생 여러분. 대구대학교는 항상 여러분들의 뒤에 버티고 서 있습니다.

언제가 되었건 힘든 일이 있거나 아니면 갑자기 옛 생각이 날때, 그도 아니면 그저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학교를 찾아 주기 바랍니다. 사회 생활이라는 험한 파도에 지칠 때 여러분들이 기댈 수 있는

마음의 고향으로서 우리 대구대학교 기계공학부는 푸근하게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자, 이제 다시 사회 신입생으로 새출발 입니다. 마음의 끈을 다시 단단히 동여매고 학교 밖으로 힘차게 나가시기 바랍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우리 졸업생들의 건승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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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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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여러분들의 새출발을 힘껏 응원합니다.